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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2018년 회고

by Havi 2019.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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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회고

2018년 나는 무엇을 했는가, 회고라는 의미는 과거를 돌아보게 해준다. 참으로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 같다. 근 1년만에 블로그 글이다. 2018년 회고를 쓰기에 앞서 2017년 회고를 보아하니 나는 1년전에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다짐했던 마음과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아, 내가 이래서 회고를 썼었구나’라는 생각과 10년이 흘러도 이때의 희미한 기억들을 떠올릴 기회는 지금 회고를 쓰는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1.책

딱 1년만에 ‘처음 배우는 스프링 부트2’를 집필하였다. 나에겐 굉장히 큰 도전이였고 많이 배우고 느꼈다. 책이 나왔을 때는 기쁘면서도 정말 나왔다는게 신기할 정도로 어벙벙하였다. 처음 목표로 했던 ‘초보자도 이해하기 쉬운 방향으로 쓰기’라는 중심축은 지키기 힘들었다. ‘단순히 내가 이해할 정도면 누구나 이해할것이다’ 라는 마인드로는 역부족이였다. 내 머리속에 있는것을 쉽게 표현하는 능력, 이해하기 쉬운 어휘와 문장 능력 등이 더 필요했다. 오탈자를 고칠때는 반성을 많이 했다. 처음 쓰는 책이기에 너무 개발자적인 마인드로 접근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탈자에 집중하기 보다는 내용에 집중하자는 마음가짐이였는데 결과적으로 두개 다 어중간했던것 같다. 1년전에는 집필을 끝내면 뿌듯함만 있을줄 알았는데 아쉬움과 미련이 남는다.

2.이직

개발자로서 3년차에 첫 이직을 했다. 전에 다니던 직장에 딱히 큰 불만은 없었다. 이직을 한 이유는 단지 더 큰 물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성장이였다. 큰 물이라는 것은 경험하지 못한 이라는 뜻이 더 맞겠다. 경험하지 못한 분야와 성장을 바라고 준비를 하였다. 상반기에는 단순히 이력서를 쓰고 내가 생각하는 IT에서 제일 큰 회사들만 지원하였다. 이때는 단순히 경력직 면접이 어떤지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물론 붙으면 더 좋고, 떨어져도 크게 상관없는 마인드였다. 결과적으로 지원했던 L사, N사, K사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여러 곳에서 좋은 제의가 있었기에 고민을 많이 했다. 결과적으로 ‘LINE’에 입사하였다.

라인에 입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성장’이였다. 면접때 느꼈던 고수의 향기와 글로벌 회사라는 매력, 내가 경험하지 못한 분야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성장하고 싶음에 이끌렸다.

물론, 처음부터 만족하고 잘 풀린것은 아니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것도 쉽지 않았고 여러 생각에 반신반의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내가 생각한 모든 것이 맞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입사전/후를 비교하면 나는 성장했다. 성장의 이유는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을것 같다. 글로벌한 일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내가 맡은 빌링 시스템은 해외 PG사들과 중간 게이트웨이가 되어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데 대만, 태국, 일본, 기타 나라들과 긴밀하게 협업해야 한다. (번역기에 의존하는) 미숙한 영어실력이었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과 일해보는 경험은 재밌었다. 시퀀스 다이어그램을 보며 복잡한 결제 플로우에 대해 의논해 보는 것도 신선했다. 물론, 해외사람들과 일하는게 좋은 점만 있는건 아니다. 한 번은 대만의 SevenEleven의 바코드 결제를 연동하는데 SOAP 통신만 지원하기에 고생하며 개발했던 경험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SOAP 연동도 완료하였지만 결제 수단으로 들어가지 않았다는 슬픈 이야기로 마무리 되었다...

3.오픈소스

2018년에 목표로 했던 키워드를 생각하니 ‘오픈소스’가 떠오른다.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것이 새해 목표였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했다. 이 부분은 회사에서의 일이 큰 기회가 되었다. 새로운 프로젝트의 게이트웨이로 Spring-Cloud-Gateway를 도입하여 목표로 하는 기능을 완성시켰다. 성능 테스트까지 끝냈는데 beta로 제공하는 기능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포인트를 잡게 되었다. 신생 프로젝트라 자료가 많지 않아서 일단은 이슈를 올려서 확인을 받으려 했다. 

이슈를 올리고 보니 내가 직접해결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해결할 때는 꽤 뿌듯했는데 나중에 보면 정말 별거 아닌거 같은 느낌이 들거 같다. 그래도 내가 사용하는 프레임워크의 내부를 파악하고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이런점에서 나는 개발자가 맞나보다.

4.아쉬웠던 부분

- 블로그 글을 쓰지 않은 것. 사실 책을 쓰는것 이외에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없었다.

- 협상의 기술. 기회가 왔는데도 놓쳤다. 아쉽다ㅠㅠ

- 깊이 있는 오픈소스 기여

5.2019년 목표

- 일일 일 운동이다. 게을러 지지 않겠다.

- 이직한 회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회사에서 최선을 다하는것만으로 성장한다. 앞으로 진행 될 새로운 프로젝트가 너무 재밌다. 성장의 기회이자 커리어이자 기쁨이 된다. 그래서 좋다.

- 영어 공부. 지금은 일주일에 한번씩 회화학원을 다니고 있다. 매일 조금씩의 시간이라도 투자해서 놓치지 않게끔 연습하고 싶다. 이건 계획부터..

- 오픈소스. 일이 아닌 이상에야 필요한 간단한 기능, 버그 수정이 한계였던 것 같다. 하나를 잡고 진득히 투자해 보고 싶다.

- 앞으로 블로그는 정말 간편하게 필요한 내용만 채울 것이다. 글을 쓰는데 시간을 쏟지 않을 것. 그 시간에 코딩력을 기르자.


막상 회고를 쓰게 되니 아무 생각없이 앞만 보고 달리다가 구체적으로 어떤 마음으로 어떤걸 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주마다 회고를 하는 분도 봤었는데 꽤 괜찮은 방법인것 같다. 마치 하루하루 명상을 하는 느낌? 왠지, 2019년은 더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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